[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장동건이 '브이아이피'의 잔혹성에 몸서리를 쳤다고 밝혔다.

배우 장동건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 영화 '브이아이피'의 배우 장동건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지난 1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 '브이아이피'는 잔혹성 넘치는 묘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에 영화 수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장동건은 "'악마를 보았다'와 '신세계'의 중간 정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영화의 수위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건 개인의 편차가 존재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 영화를 보신 분들 중에는 잔혹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떤 한편에서는 또 너무 밋밋하다는 사람들도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적 특성에 있어선 '악마를 보았다'와 비슷하다는 말도 나왔었고, 또 그런 기대를 하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더라"라며 "개인마다 기준의 편차가 있는 것 같지만, 그런 장면은 전개에 있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이 그린 가학적인 장면들은 이종석이 맡은 김광일의 악행을 드러내기 위해 삽입됐다는 것. 장동건은 "세게 보여줘야 관객들이 공분을 일으키고, 그래야 영화의 기능상 결말 부분이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캐스팅되고 시나리오를 읽는데, 그런 거 다 무시하고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시나리오 읽을 때 느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돼야 영화가 완성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 속,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장동건이 VIP의 존재를 감추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이 VIP 뒤를 쫓는 경찰 채이도, 박희순이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이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 사진=영화 '브이아이피'의 배우 장동건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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