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의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는 총 4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총 1239개 산란계 농장 가운데 1190개 농가는 '적합' 판정을, 49개 농가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49개 농장 가운데 일반 농장은 18개(전체 556개)·친환경 농장은 31개(전체 683개)로 확인됐다. 

성분별로는 피프로닐(8)·비펜트린(37)·플루페녹수론(2)·에톡사졸(1)·피리다벤(1) 등 총 5개가 검출됐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8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은 기준치 이하라도 회수·폐기처분 했으며, 나머지는 기준치를 초과한 경우만 폐기했다. 

살충제 성분이 친환경 인증기준에는 미달했지만 일반 식용란의 허용기준치 이내로 검출된 37개 농장은 관련 법에 의거, 친환경 인증 표시 제거를 통해 일반 제품으로 유통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부실 검사' 논란이 일었던 121개 농장을 재검사한 결과 2개 농장에서 살충제가 추가로 검출, 검사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농식품부는 이미 유통중인 계란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했다. 전국의 수집판매업체·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및 판매중인 계란 29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비펜트린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건(부자특란 및 홈플러스 '신선대란' 중 '시온농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회수·폐기 처리했으며 추가로 확인된 1건은 회수 및 폐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살충제 계란' 논란이 발생하기 이전에 시중에 유통된 계란 중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은 수거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00시를 기해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켰으며,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 조사를 개시해 18일 오전 9시에 완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부적합 계란의 살충제에 대한 위해평가·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조기에 검토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는 '적합' 판정을 받은 1190개 농가의 계란의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이는 평시 공급물량의 95.7%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은 전량 회수해 폐기처분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주인은 축산물위생관리법을 비롯한 관련법령에 따라 위반사항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