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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탐방]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분양가 논란…인천 실수요자 ‘글쎄’vs투자자 ‘해볼만’
승인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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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19 1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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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오전 문을 연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견본주택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49층 더샵 아파트를 짓는다길래 갈아타 볼까해서 견본주택을 찾았습니다. 평면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고 다 좋은데 분양가가 고민이에요. 타 지역 투자자들은 적당하다는 것 같은데 인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조금 비싸 보이네요.”(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청 인근(인천 남동구 구월동 1136-12)에 문을 연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견본주택은 방문객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견본주택 오픈 30분 만에 밖으로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내부로 들어서자 17개 상담석 앞으로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객들이 번호표를 뽑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네오밸류가 시행을,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인천시 남구 도화도시개발구역(이하 도화지구) 상업용지 8-5과 8-7블록에 들어서는 최고 49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74㎡ 876가구, 85㎡ 1021가구 등 총 1897가구가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견본주택 2층에는 74㎡A타입과 84㎡A타입 2개 유니트가 마련돼 있었고, 이를 관람하기 위한 줄이 계단을 따라 1층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유니트 곳곳에는 그동안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환기와 채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화설계가 눈길을 끌었다. 주방 창문과 거실 창문을 마주보도록 해 바람 길을 만든 맞통풍 구조, 안방‧거실‧자녀방 2곳에 모두 창문을 만든 4베이 판상형 구조가 바로 그 것.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 최초 100% 판상형으로 설계한 주상복합으로 최고급 마감재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썼다”며 “105동과 106동 등 동간 거리가 짧은 곳들이 있지만 최소 40m이상 떨어뜨려 입주민의 일조권과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1층에는 상가 분양 상담석(4개)도 마련돼 있었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상업시설은 ‘앨리웨이 인천’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와 동시에 분양을 시작했다. 전체 물량 중 65%는 시행사인 네오밸류가 자체 보유하고, 나머지 35%를 일반에 공급한다.

네오밸류 자체 보유 상가에는 영화관 CGV가 15년 임대차 계약을 확정했고 SSM과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등 집객력 높은 점포를 추가 유치 중이며, 니어마이비와 밀도 등 자체 브랜드도 운영할 계획이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앨리웨이 인천의 수분양자는 계약과 동시에 네오밸류와 마스터리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향후 5년 간 공실리스크 없이 확정 임대료(분양가액의 연 5%)를 지급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 18일 오픈한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견본주택 앞에 100명이 넘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출몰했다. 사진 뒤쪽 나무 그늘 밑에도 떴다방들이 모여 있다.


견본주택 밖에는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자취를 감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다수가 영업(?)에 한창이었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한 관계자는 “건너편 그늘에서 모여 있는 이들까지 합치면 1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심지어 부산에서 원정왔다고 밝힌 떴다방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2대책의 영향권 밖으로 여전히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금융비용의 부담이 적다는 것과 떴다방의 움직임을 보면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묶인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급행 제물포역, 도보 불가능…임대아파트와 갈등도 우려

현장은 인천 남구 도화동 도화오거리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들은 “도화지구 내에서도 가장 전면에 위치한다”며 “지하철 1호선(경인선) 도화역과 제물포역의 더블역세권”이라고 강조했다.

확인 결과, 제물포역(2번 출구)에서 도화사거리 현장 중심까지 성인 남성 도보로 15~16분 소요됐다. 언덕 경사까지 감안하면 가장 멀리 떨어진 108동에서는 20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역세권이라고 할 수 없었다.

도화역까지는 10분 이내 도착 가능했지만 제물포역이 급행열차 정차역이라는 점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현장에서 말하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분양 관전 포인트는 ‘가격’이었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983만원. 74㎡는 2억7700만~3억2100만원, 84㎡는 3억500만~3억4600만원 선이다.

분양 관계자는 “2013년 10월 인근 용현동에 3.3㎡당 880만원에 분양한 ‘SK 스카이뷰’의 현재 시세가 3.3㎡당 1100만원을 넘었다”며 “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 중 3.3㎡당 1000만원 이하 분양가를 찾기 어렵다는 점과 포스코건설 더샵의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현장전망대에서 본 전경. 광장형 스트리트몰이 조성되는 중앙 라인을 기준으로 좌측이 8-7블록, 우측이 8-5블록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실수요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도화지구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가다.

도화역 인근 신축빌라를 보유하고 있는 40대 김모씨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84㎡ 3억4000만원이면, 도화역 바로 앞에 지은 8000만원대 소형 신축빌라를 4채 살 수 있고 제물포역 바로 앞 50평대 단독주택도 매매할 수 있다”며 “인천에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고 평가받는 주안이나 부평도 아니고 도화지구를 제외한 주변이 여전히 낙후돼 있는 지역 상황을 감안하면 비싼 분양가”라고 지적했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시행사인 네오밸류와 시공사 포스코건설은 이번 분양에서 인천지역 수요와 외부지역 수요의 비중을 7대 3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지역 실수요자들의 계약이 원활히 이뤄져야만 분양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분양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핵심 수요층인 인천 실수요자의 주택 구매력이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분양가보다 낮다는 점은 가장 큰 약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가 도화지구 내에서 마지막 민간 분양 물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도화지구에는 서희건설이 공급한 준공공임대아파트 ‘도화 누구나집’ 514가구가 올해 1월 입주를 완료했고, 대림산업이 선보이는 국내 첫 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가 2018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제물포역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 두 단지로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많이 넘어가 버린 상태”라며 “향후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입주자와 임대아파트 주민들과의 갈등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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