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기도실·코란·기도카펫·남녀 세족실·키블라 등 갖춰
   
▲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에서 미스 무슬림 인도네시아가 기도를 드리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백화점이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손잡고 지난 16일 업계 최초로 오픈한 무슬림 기도실은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의 미니어처를 보는 것 같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위치한 기도실은 남자 기도실·여자 기도실·남자 세족실·여자 세족실로 나뉘어 조성됐으며, 기도실은 각각 성인 기준 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남·녀 기도실 앞에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과 기도카펫이 준비됐다. 기도실 내부에 들어서니 모스크 내부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향이 났다.

기도실 바닥에는 무슬림들에게 예배하는 방향, 즉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메카에 있는 '카바 신전'의 방향을 가리키는 '키블라'가 놓여져 있다.  통상적으로는 모스크의 한쪽 벽면에 '미흐라브'를 만들어서 표시한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 내 위치한 남자 세족실. 무슬림들은 기도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발을 씻는다./사진=미디어펜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무슬림 관광객의 백화점 방문이 늘어나면서, 무슬림 관광객에게 실용적인 관광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모션과 시설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무슬림 고객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인 관광객들이 롯데백화점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 및 제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명으로 2015년 대비 33% 증가했으며, 2017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무슬림 관광객의 매출 신장률도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한 12.5%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과 10월에 예정된 '할랄레스토랑위크' 기간에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백화점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감사품을 증정하고, 하반기 내에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이나 화장품을 연계한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에 조성된 '무슬림 기도실' 코란·기도카펫·'키블라'/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