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근 유가족 대표, ‘정치인’ 혹은 ‘자원봉사자’…그의 진심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대표 송정근 씨가 실종자와 관계없는 정치인으로 밝혀지면서 22일 네티즌들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 송정근 전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치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채널A 방송 캡처

송정근 씨와 비영리사업을 함께 했던 NGO 대표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송정근 씨가 학부모대책위 대표를 맡았던 것은 학부모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이뤄진 것”이라며 “송정근 씨는 자신은 직계가족이 아님을 밝혔으나, 학부모들이 그래도 누군가는 도와야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서 대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송정근 목사는 안산에서 19년간 쉼터를 운영하며 청소년을 도왔던 분이며, 오해말아 달라”고 말했다.

반면, 한 실종자 가족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송정근 씨가 누구랑 통화하면서 '내 정치생명이 끝나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라고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당선되기 위해 정치인이 나섰는데 이건 아니다 싶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서 무슨 짓이냐며”라며 비난했다.

한편, 지난 2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는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았던 송정근 씨가 안산 지역구 야당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나가려던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후 송정근 씨는 “세월호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