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인천 남구 도화동이 술렁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수혜지로 꼽히는 가운데 도화도시개발구역(이하 도화지구)의 개발사업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8‧2부동산대책 영향권 밖 도화지구에서 손님맞이에 나선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인천 아파트 가격은 0.12% 오르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0.04%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8‧2대책의 풍선효과가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인천은 지난 6‧19대책에 이어 8‧2대책에서도 조정대상지역에 제외되며 가점제로 당첨되지 않으면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고 분양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전매도 가능하다. 특히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큰 중도금 대출도 이전과 같이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8‧2대책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인천은 풍선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며 “특히 남구 도화동은 도화지구를 중심으로 새 정부의 핵심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수혜지로 꼽힌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연간 10조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낙후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이다. 8‧2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제외되자, 도시재생이 시급한 인천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천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인천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천발전연구원, 인천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군·구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사업대상지 조사, 사업계획서 컨설팅을 실시했다”며 “뉴딜공모에 최대한 많은 사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인천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현장전망대에서 본 전경. 광장형 스트리트몰이 조성되는 중앙 라인을 기준으로 좌측이 8-7블록, 우측이 8-5블록이다.


▲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잘 되면 도화동도…분양가가 걱정"

인천에서도 주택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꼽혀 온 남구 도화동은 최근 도화지구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으며 모처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화지구는 지난 2006년 시작된 인천 원도심 재생 사업으로 행정·교육·주거복합형 도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6031가구, 약 1만5000명이 거주하는 주거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인 가운데 이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입주했고, 오는 2019년에는 인천합동정부청사도 문을 열 계획이다.

도화지구 인근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도화지구 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침체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제도 살아날 것”이라며 “아직은 집 값에 큰 변화가 없지만 포스코건설이 짓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가 분양에 나서며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네오밸류가 시행을 맡은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983만원. 74㎡는 2억7700만~3억2100만원, 84㎡는 3억500만~3억4600만원 선이다.

인천 남구 도화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대출 비중을 크게 잡지 않는 인천지역 실수요자들의 성향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며 “2013년 인근 용현동에서 3.3㎡당 880만원에 분양한 ‘SK 스카이뷰’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의 분양 결과에 따라 도화지구를 비롯해 도화동, 나아가 인천 구도심 개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울러 8‧2대책의 풍선효과가 인천 전지역으로 확산될 것인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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