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포스코건설이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서 1조원 규모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일본 5대 종합무역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 상사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마타바리 발전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치타공주 마타바리 섬에 발전용량 1200MW(600MW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부지개량 및 항만공사를 포함해 공사기간만 약 7년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투자 금액은 총 5조원(45억달러)으로 단일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로는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 중 포스코건설은 공사금액 95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토목공사, 석탄 원료처리설비부대설비 등의 공사를 수행한다. 

   
▲ 방글라데시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와 조감도/제공=포스코건설


마타바리 발전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낮은 전력보급률을 개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와 일본정부가 오랜 기간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 사업이다. 포스코건설과 협력해온 스미토모 상사 컨소시엄이 지난달 발주처인 방글라데시 석탄발전공사로 부터 낙찰자로 선정돼 이번 계약에 이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또 6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 상수도 개선사업' 낙찰자로도 통보 받아 하반기 해외수주 청신호를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미얀마를 5대 전략국가 중 하나로 선정하고 미얀마 최고층 랜드마크 빌딩인 '양곤 호텔'을 건립하는 등 미얀마에 본격 진출 중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2개 프로젝트는 일본국제협력기구 (JICA)의 자금지원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입증된 포스코건설의 세계적인 EPC 기술력과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국내건설업계의 해외수주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맺어진 값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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