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선수 폭행'..."김성준·김남건 모든 선수단에 죄송"

 
선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성남FC의 박종환(76)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성남은 22"박종환 감독이 폭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오전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 박종환 감독/뉴시스 자료사진
 
박종환 감독은 "이번 일로 고통을 받았을 김성준·김남건 선수를 비롯해 모든 선수단과 성남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의 연습경기에서 0-2으로 뒤진 채 맞은 하프타임에서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권의 얼굴을 때렸다.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박종환 감독은 사건 당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일로 선수단 사기가 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구단의 제재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진상조사를 거친 뒤 이번 주 중으로 박종환 감독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먼저 사퇴를 결정했다.
 
박종환 감독은 지난해 1223일 성남시가 일화축구단을 인수해 재창단한 성남FC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K리그 역대 최고령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전신 성남일화의 초대 사령탑이기도 했던 박종환 감독은 숱한 화제를 뿌리며 올 시즌 프로축구 흥행 몰이에 앞장섰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흘렀다. 시즌 시작 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던 박 감독은 선수 폭행이라는 구태를 떨쳐내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했다.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마음에 아프네요",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그래도 폭력은 안되지요",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박종환 감독 기대가 컸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