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국민의당 당권 주자로 나선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안 후보를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열린 토론회는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 주관으로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천 후보는 "안 후보가 진정 당을 위한다면 명분없는 당대표 자리를 고집해선 안된다"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진 이후 서울시장 후보로 당을 출마하라. 호남 대표와 영남 서울시장 후보의 양 날개로 나서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안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는 "언제까지 후보직 사퇴하라고 하는 거냐. 그건 이번 전당대회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천 후보는 "사퇴하라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판단해주길 요청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성공 없이 안 후보의 미래는 없다. 안 후보가 국민 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안 후보를 아낀다면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야한다. 국민의당도 살리고 안 후보도 살리는 길을 선택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안 후보의 서울시장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판에 나섰다. 

정 후보는 "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뒤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 당 대표직을 갖고 나갈 것인지, 사퇴하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그런 상황이 되면 당연히 사퇴하고 나가야겠지만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 후보는 "사퇴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면 무책임한 것 아닌가. 뽑아놨더니 또 사퇴하는 건가"라며 쏘아붙였다.

   
▲ 국민의당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한 (왼쪽부터)천정배, 정동영, 이언주, 안철수 후보들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및 전국여성·청년위원장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언주 후보는 안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책임론을 내세우며 설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최근 불거졌던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 "당시 안 후보에게 형사책임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고초를 겪고 상당히 많은 오해를 받고 망신을 당했다. 빨리 나와서 내 책임이고 내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면 많은 동지들의 마음이 짠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어떤 노선 차이가 있어야하느냐'라는 질문으로 이 후보를 지목, 이 후보는 "안 후보는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한다. 리더는 선명하게 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25일부터 26일까지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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