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근 세월호 실종자 대표…“물의 일으킨 데 대해 책임”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았던 송정근 목사가 정치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스스로 탈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강창일 위원장 직권으로 23일 오후 긴급 윤리위원회를 열고 송정근 목사의 제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 송정근 전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치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채널A 방송 캡처

송정근 목사와 관련해 당에 접수된 제보에는 송정근 목사가 실종자 가족이 아닌데도 실종자대표를 맡아 활동하는 등 굉장히 비도덕적인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송정근 목사의 사안을 이날 오전 구두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정근 목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번 건을 놓고 정치권으로 파장이 확산되자 송정근 목사가 스스로 탈당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송정근 목사는 “진도 침몰 사고에 따른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자 탈당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한편, 당내에서는 송정근 목사가 가족 대표를 맡기 전 실종자 직계 가족이 아니라고 밝힌 점, 정치적 행위를 한 적이 없는 점, 19년간 청소년 쉼터를 운영한 점 등을 근거로 정상 참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송정근 목사 봉사 열심히 하셨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송정근 목사, 이유야 어찌 됐던 지금 상황에서 거짓말은 안 통합니다” “송정근 목사 봉사 활동도 거짓 우리나라 왜 이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