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롯데전서 KIA 70승-개인 11연승 도전…롯데 선발은 린드블럼
[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70승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3연패다.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한두 경기 더 패하다 보면 '아홉수' 얘기가 나올 수 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가 출격한다.

KIA는 지난주 롤러코스터를 탔다. 추격자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모두 이기며 3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1위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가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흔들리더니 19일 SK전에서는 1-13으로 참패를 당했다. 3연패 후 20일 SK전이 우천 취소된 것이 어쩌면 다행이었다.

3연승하며 시즌 69승을 기록했던 16일 당시 1위 KIA와 2위 두산의 승차는 8게임이나 됐다. KIA가 3연패를 하는 동안 두산은 맞대결 승리를 등에 업고 3승1패 호성적을 내 5.5게임 차로 간격이 좁혀졌다.

   
▲ KIA 에이스 양현종이 22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 개인 11연승과 팀의 시즌 70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KIA 타이거즈


두산의 추격과 아홉수가 은근히 신경 쓰이는 KIA. 한 주 일정의 시작을 알리는 22일 경기에 양현종 선발 카드를 내세운다. 

양현종은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을 뿐 아니라 17승으로 다승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리그 대표 좌완이다. 연패 탈출과 시즌 70승의 특명을 안기에 제격이다.

하지만 상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최근 가장 핫한 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와 중위권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현재 5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12경기서 9승3패로 최고 승률을 냈다.  선발과 불펜진 모두 안정된데다 타선도 꼭 필요할 때 터져주며 끈끈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양현종의 선발 맞상대 린드블럼도 위력적이다. 롯데 복귀 후 처음 3경기는 적응기를 갖느라 부진하더니 최근 두 경기 등판에서는 7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 호투하며 구위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롯데가 아무리 상승세라고 해도,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든든하기만 하다. 양현종은 개인 10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6월 1일 패배(시즌 3패째)한 후 12경기에서 한 차례 패전도 없이 10승을 거둬들였다.

KIA는 가라앉은 타선이 살아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3연패를 하는 동안 매 경기 1점씩밖에 얻지 못했다. 타선이 어느 정도 득점 지원만 해준다면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도 하고 70승 고지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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