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사’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 23개사의 코스닥 상장 후 1년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중간값)이 24.9%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1년부터 2017년 4월까지 코스닥 상장기업 중 상장 후 1년 이상 지난 31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해 도출됐다. 

한편 코스닥으로 바로 진입한 신규 상장 기업 234개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상장 기업 44개사의 초과수익률은 –15.0%, -18.0%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전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중간값은 515억원으로 신규상장기업(831억원)이나 스팩 합병상장 기업(1065억원) 등을 하회했다. 쉽게 말해 이전 상장 기업들이 규모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혜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코넥스 시장은 규모가 작은 중소·벤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2013년 개장 당시 21개였던 코넥스 상장사는 현재는 150개사로 늘어 앞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이 계속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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