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이성배 아나운서가 MC 교체 통보 소식을 전하며 심경글을 남겼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9월이면 진행한지 정확히 5년. 햇수로 6년간 정말 최선을 다했던 MBC '생방송 오늘아침'. 어젯밤. 제작진으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았습니다"라고 전했다.


   
▲ 사진=이성배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그는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끝인사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네요. 매일 아침. 주부님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사랑. 변치 말아 주시길"이라고 인사했다.

더불어 "제작거부로 인한 저의 빈 자리를 비롯한 후배 아나운서들의 자리를 11명의 계약직 아나운서들이 채워주고 있습니다. 분명 개개인의 온도 차가 있겠지만. 이들도 선배 아나운서들에게 마음만은 함께 해주고 있는 훌륭한 아나운서들입니다. 이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거두어주시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 그래서 더이상은 이런 아나운서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상황이 없기를"이라고 현 상황에 대해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간 '생방송 오늘아침' MC로 활약한 이성배 아나운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MBC 소속 아나운서 27인과 함께 MBC 정상화를 요구, 파업에 동참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이성배 아나운서의 MC 교체 통보는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성배 아나운서의 빈자리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채울 예정이다.

한편 27인의 MBC 아나운서는 지난 18일부터 총파업에 합류했다. 이들은 당일 오전 8시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했다. MBC 아나운서국 소속 8인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