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구조작업에 역량 총동원 진상 규명은 다음" 호소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자 학부모들이 구조작업에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고 진상규명은 그 다음에 이뤄져야 하다며 직접 호소문을 발표했다.

생존자 학부모 20여명은 22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교육지원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정부의 신속한 구조를 촉구했다.

▲ 세월호 생존자 학부모들이 22일 "구조작업에 총역량 집중하고 진상 규명은 그 다음에 하자"며 신속한 구조작업을 호소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호소문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엿새가 넘었다"며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이어 "정부는 초기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의 늑장 대응에 온 국민이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민·관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은 그다음에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또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달라"며 "아이들은 창문을 바라보다 물이 들어올까 덜컥 겁이 난다고 한다. 언론 취재경쟁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특히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이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살아남은 아이들도 모두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이라며 "살아남은 아이들이 오히려 죄인이 된 심정이다.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시민사회가 모두 애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정말 가슴 아프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얼마나 답답했으면"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정말 지금은 잘잘못 따지기 보다 구조에 총집중해야"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정부가 알아들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