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서 전기차 부품 직접 생산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 강화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LG전자는 23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지난해 10만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팔린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장원욱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과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지사가 미시간 주정부 청사에서 LG전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 달러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
 
LG전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달러(한화 약 285억원)를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LG전자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 주 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과 같은 각종 인센티브 등을 감안, 이 지역 공장부지 및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키로 했다. 헤이즐파크는 미국 미시간주 동남부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교외에 위치하고 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만2000㎡ 규모로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와 미시간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약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 가속도… GM '올해의 혁신상' 수상하기도
 
LG전자는 이번 미시간주 공장 설립을 통해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지난 해 말 미국과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시간주 릭 스나이더 주지사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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