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계인들도 위로 메시지 "힘내세요"...뉴욕 타임스퀘어서

“아름다운 아이들의 희생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부디 힘내세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모인 세계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한국민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퀸즈희망나눔재단(사무총장 김진철)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보내는 ‘위로 메시지 받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 미국 타임스퀘어를 방문한 세계인들이 22일(현지시각) 한국의 세월호 참사 소식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뉴시스


하루에도 수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취지를 전해들은 외국 관광객과 뉴요커 등 200여명은 준비된 엽서에 자국 언어로 저마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으며 아픔을 나눴다.

독일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작성된 메시지는 뉴욕 뉴저지 한인들의 위로 편지와 함께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이번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독일에서 뉴욕을 방문한 바이트링 행스어리 부부는 재단 자원봉사자로부터 행사 취지를 전해듣고 “방송 뉴스를 통해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특히 어린 학생들이 대거 희생을 당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행스어리 부부는 “우리도 네 아이를 둔 부모로 차가운 바다 속에 자식을 두고 찾지 못하는 가족들이나 이미 세상을 떠난 자식들을 가슴에 품는 부모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고 눈물이 난다”고 슬픈 심경을 토로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스테파니야 코질리씨는 “선장이 사고 현장을 제일 먼저 떠나 피해가 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족들에게 이 작은 메시지가 큰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프랑스인 엠마씨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엠마이에요. 프랑스사람이에요”라고 쓰고 영어로 “부디 행운과 희망이 함께 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한 엄마라고 밝힌 여성은 “여러분의 나라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아이들이 희생된 것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부디 힘내세요. 우리의 사랑을 전합니다”라고 썼다.

김진철 사무총장은 “계속해 들려오는 소식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사고를 접한 뉴욕, 뉴저지 한인동포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며 “오늘의 작은 메시지가 한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희망의 종소리로 들려지기를 바라고 특히 실종자들을 찾지 못한 가족들과 자식을 가슴에 묻은 가족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