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닌가" 발언 해경 간부 직위해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승객 80명 구했으면 대다한 것 아니냐"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간부가 뒤늦게 직위해제됐다.

해양경찰청은 22일 "문제의 발언을 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 이 간부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승객 80명 구조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 발언한 해경 간부가 직위해제됐다./사진=뉴시스

이 간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경이 못 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간부는 이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이 한창인 지난 21일 오후 3시께 목포해경 홍보실에 들어와 직원 3명에게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직원들을 심하게 나무랐다.

당시 홍보실 직원들은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몰려든 취재진의 취재와 업무지원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A 씨의 발언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어서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직위해제 이유를 밝혔다

80명 구조 대단 해경 간부 직위해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80명 구조 대단 해경 간부 직위해제,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구조작업이 제대로 되겠나"  "80명 구조 대단 해경 간부 직위 해제, 한참 뒤에 징계를 받았네"  "80명 구조 대단 해경 간부 직위해제, 무개념 인간은 해제가 아니라 해임돼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