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연평균 128% 증가...현지 교통편 할인 등 혜택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최근 다구간 여행을 하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연계노선 다양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자사 항공권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외 도착도시와 출발도시가 다른 이른바 ‘다구간 여행’ 이용객수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연평균 128%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4년 1만799명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3만213명, 2016년에는 5만6236명 등 연평균 128% 증가했고, 2017년 7월 현재 무려 5만18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도착공항과 출발공항을 다르게 정하거나 해외에서 현지 항공편을 이용해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소비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세계최대 LCC 동맹체인 ‘밸류 얼라이언스’에 함께 소속된 태국의 방콕에어웨이즈, 캄보디아 앙코르항공 등의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연계노선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자체 노선을 연계해 다구간 여행 수요가 높은 특정 지역에 대해 여행자의 다양한 여행편의를 고려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스케줄의 편의를 활용한 다구간 여행 추천지로는 대만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대만의 경우 타이베이와 가오슝을 연계한 다구간 항공권을 이용하면 여행스케줄에서 편의성이 한층 올라가는 장점이 있다는 것. 제주항공의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오전 출발, 오전 복귀편이며, 인천~가오슝 노선은 오후 출발, 오후 복귀편으로 운항되고 있다. 

최근 여행객들은 인천~타이베이 노선으로 출발해 가오슝~인천 노선으로 복귀하는 새로운 루트를 찾아내 반나절 이상의 여행스케줄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고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도쿄와 오사카를 연계한 다구간 여행이 새롭게 뜨고 있다. 일본은 철도나 버스 등을 이용한 도시간 이동이 수월하다는 장점으로 지난 3년 동안 도쿄와 오사카가 다구간 여정으로 많이 이용됐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최근 해당노선의 할인항공권과 함께 다구간 여행객을 위해 타이베이-가오슝 간의 고속철도 편도 티켓을 25% 할인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외 도착도시를 중심으로 왕복여행하는 이른바 ‘똑딱이 여행’ 대신 다양한 도시를 한방에 여행하고 싶어하는 모험심 넘치는 젊은 여행자 사이에서 ‘다구간 여행’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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