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논란이 된 부정 투구와 관련해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를 할 예정이다.

배영수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 3회 투구 도중 유니폼 오른쪽 허벅지에 로진 가루를 묻힌 뒤 공을 문지르는 동작을 해 부정 투구 논란에 휩사였다. 

이는 야구 규칙을 위반한 명확한 부정 투구였지만 경기 당시에는 심판진도, 상대팀 롯데 측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에 이 장면이 포착돼 야구팬들 사이에서 부정 투구라는 지적과 비판이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KBO는 22일 배영수의 행동이 부정투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고, 향후 재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부정투구 논란에 휘말린 배영수(한화)가 실수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당사자인 배영수도 실수를 인정했다. OSEN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배영수는 "내 잘못이다. 팬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두 번 다시 실수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한화 구단 측은 "배영수 선수가 먼저 구단에 요청했다. 취재진과 만나 팬들에게 사과를 하고, 이와 관련된 선수 입장을 전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부정 투구 논란으로 배영수는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년째 프로 생활을 하면서 현역 최다승(134승) 투수라는 명예로운 자리에 오른 그이기에 실수를 자책하면서 직접 사과하기로 한 것이다.

배영수의 이번 부정 투구 논란은 공식 사과로 일단락이 되겠지만 배영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서 쌓아온 경력에 적잖은 상처를 받게 됐다.

배영수는 2000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3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통산 446경기 등판해 134승 114패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4.42 탈삼진 1,361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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