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 임직원 대부분이 지난 1987년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구원파의 신도로 밝혀진 가운데 세월호 선장도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한 직원은 “회사의 90% 이상이 신도라고 볼 수 있다. 구원파 신도가 아니더라도 교육 등을 통해서 신도를 만든다”며 “직원들 상당수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추종하는 구원파 신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선장의 경우 원래 부인이 신도였다. 선장은 절실한 신도는 아니었는데 해운사에 들어와서 집회도 참석하고 좀 신실해졌다”며 세월호 운행 책임을 맡았던 선장도 입사 후 독실한 구원파 신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 JTBC 방송 캡처

구원파는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고 한번 영혼의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씨는 회사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했다. 특히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씨 일행은 원금을 받으러 온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지난 1992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총회를 열어 구원파를 이단 종교로 규정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원파, 뭐야 되게 무섭다” “구원파, 어떻게 구원해 줄건데?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랑도 연관이 있었네” “구원파, 어떻게 저런 걸 종교라고 만들어서” “구원파, 진짜 할 짓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4월 21일자 사회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거 한강 ‘세모 유람선’ 침몰 사고는?” 제하의 기사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 목사인 유병언 회장이 교단을 설립하였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으며,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등의 교리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또한 구원파 신도 자금 5억원이 연예기획사로 흘러들어갔다는 설이 있으며, 금수원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였으며, 이용욱 해경국장이 유병언 회장의 장학생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오대양사건과 무관하며 유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설립했다거나 목사였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구원파 신도들의 자금이 연예기획사로 유입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금수원은 외부인에게 항상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교단에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는다는 등의 교리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