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실체에 대한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JTBC ‘뉴스9’에서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는 ‘오대양사건’에 연루됐던 구원파의 목사격으로 활동한 유 전 회장에 대한 실체를 밝혔다.

이날 정 교수는 "지난 1962년에 기독교 복음 침례회(구원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종교 활동으로 만났다"며 "유병언은 한 종교방송국의 부국장이 됐고 나는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유병언이 이단 설교를 하니까 전국 기독교인들이 항의를 했고 방송국을 설립했던 선교사들이 해고해 쫓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영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외국 교회를 경험했을 때 구원파는 정통 교단과 달리 기도와 예배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교단에 기도하자고 제안했더니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구원파/JTBC 방송 뉴스 캡처

구원파는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고 한번 영혼의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씨는 회사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했다. 특히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씨 일행은 원금을 받으러 온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지난 1992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총회를 열어 구원파를 이단 종교로 규정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원파, 뭐야 되게 무섭다” “구원파, 어떻게 구원해 줄건데?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랑도 연관이 있었네” “구원파, 어떻게 저런 걸 종교라고 만들어서” “구원파, 진짜 할 짓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