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넥센 LG SK, 네 팀이 4-5위 두 자리 두고 연일 숨가쁜 순위 경쟁
[미디어펜=석명 기자] 2017시즌 KBO리그 후반기 순위경쟁이 요즘 날씨만큼 종잡을 수 없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5강 언저리에 있는 중위권 팀들의 경쟁이 피말리게 전개되고 있다.

일주일 일정의 시작이었던 22일 경기를 통해 다시 중위권 순위가 요동쳤다. 현재 판도에서 1~3위 KIA 두산 NC가 그들만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면, 4~7위에 속한 네 팀이 5강의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숨가쁜 레이스에 한창이다.

일단, 22일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와 넥센이 순위 상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5위였던 롯데가 1위팀 KIA를 7-3으로 누르고 4위로 점프했다. 넥센도 삼성에 11-5로 이기며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롯데와 넥센이 22일 경기 승리로 나란히 순위 상승을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제공


반면 4위였던 LG는 NC에 3-4로 패해 6위로 한꺼번에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SK는 두산에 6-10으로 져 7위에 그대로 머물렀고, 윗 순위 팀들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야말로 얼음판 위에서 벌이는 순위 경쟁이다. 4~6위 롯데 넥센 LG는 각각 반게임씩밖에 승차가 나지 않는다. 한 경기 지고 이기는 결과에 따라 순위는 금방 역전될 수 있다.

경쟁에 내몰린 해당 팀들의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은 매일같이 피가 마를 수밖에 없다. 자칫 연패라도 당하면 치명타가 될 수 있어 매 경기 전력투구가 불가피하다. 실제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롯데만 이날 승리로 2연승했을 뿐 나머지 경쟁권 3팀은 연승과 연패를 하지 않았다.

야구팬들은 이런 과열 경쟁 양상이 즐겁기만 하다. 매일같이 응원하는 팀의 경쟁 상대와 예고된 선발투수, 앞으로의 일정을 점검하며 승부 예상을 해보고 향후 전망에 열을 올린다.

하위권으로 처져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희미해진 한화 삼성 kt의 팬들로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중위권의 물고 물리는 순위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어쩔 수 없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2위 두산이 맹렬한 기세로 선두 KIA를 추격하는 것과 함께 대혼전에 빠져든 5강 경쟁이 올 시즌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며 흥행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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