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스타트업 참가 가능…'스타트업 협업 기회의 장'으로 진화
현대·기아차의 '해커톤(Hackathon)' 대회가 '차세대 인재 채용의 장'을 넘어 '스타트업 협업 기회의 장'으로 확대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실리콘밸리식 끝장대회'로 일컬어 지는 '해커톤' 행사를 8월 21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11월 본선 및 결선 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해 8월 삼성동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커톤 대회 참가자들이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프로그램 개발자, 설계자 등이 팀을 이뤄 한 장소에서 마라톤처럼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이벤트다.

올해 개최될 '해커톤'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참가 자격에 대학(원)생과 일반인 외에도 스타트업을 추가로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수한 성적을 낸 대학(원)생, 일반인에게는 상금을 포함, 채용 전형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상금과 함께 현대∙기아차의 유력 투자 검토 대상 업체로 선정된다.

현대·기아차는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협업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는 차량IT 부문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과감히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이번 스타트업과의 협업 계획은 열악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시스코와 공동으로 진행한 커넥티드카 기초 연구를 위한 모의 테스트에도 국내 스타트업을 참여시킨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새로운 '해커톤' 대회 브랜드인 '해커로드(Hackaroad)'를 공개하고 전용 홈페이지를 오픈 했다.

새 브랜드인 '해커로드'는 미래 모빌리티로 나아가는 길을 제안하고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용 홈페이지에는 △커넥티드카 개발 방향성, △해커톤 대회 정보 및 참가신청, △현대·기아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을 담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원)생과 일반인, 스타트업은 최대 3인 이하의 팀을 구성, 커넥티드카·인포테인먼트와 관련한 참신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담은 사업계획서를 첨부해 ‘해커로드’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5일 이내 참가 신청하면 된다. 단 개인 지원은 불가능 하다.

서류 심사 결과는 9월 27일 본선에 참여할 총 40팀이 선정돼 발표된다. 40팀은 11월 초까지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전문 멘토링 지도를 통해 자신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과 기본적인 역량을 쌓는다.

이어 11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해커로드’ 본선대회에 참가해 아이디어 토론, 역할 분담, 프로그래밍 작업 등을 거쳐 단순 사업 아이템들을 상용화 수준의 결과물로 완성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본선대회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도출한 8개 팀을 선정해 11월 17일 최종 결선 발표회를 진행, 전문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 3개 팀을 선정하고 포상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금년도 해커톤 대회는 커넥티드카와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최된다”라며 “스타트업, 대학(원)생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현대·기아차와 함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고 기술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다방면에서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고 있다. △차량 내 초고속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와 협력하고 있는 것을 비롯 △국내 홈투카 서비스 개발에 SKT 및 KT △서버형 음성인식 개발에 카카오 △중국 통신형 내비게이션 및 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에 바이두 등 맞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해커톤’ 대회는 2000년대 중, 후반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개최돼 왔으며, 현재까지도 구글, 애플 등 수 많은 IT기업들이 해커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8월 첫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총 500여팀이 신청, 본선 대회에는 37개팀 총 100여명이 참가해 30시간 동안 서로가 가진 아이디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바 있다. 
   

[기사제공=현대자동차]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