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불법 외환거래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유 전 회장의 재산에 대한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JTBC ‘뉴스9’에서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학교 교수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실체를 밝혔다.

정교수는 이날 “유 전 회장은 부도가 난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했고 자금이 없어 교인들로 하여금 주식을 사게 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유 전 회장은 세모그룹을 만들어 한강 유람선 등을 운영해 세를 불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노동착취 등을 통해 봉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 전 회장은 부도가 나도 땅을 매입하는 등 챙길 건 다 챙겼다”고 폭로했다.

   
▲ 구원파/JTBC 방송 뉴스 캡처

정 교수는 증언을 하는 마지막에 "이번에 검찰에서 유병언 일가의 탈세, 인허가 비리, 재산 도피 등을 수사하고 있는데 철저하게 재산을 추적해서 피해자 보상하는데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날 유 전 회장의 재산에 대한 증언에 앞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지난 1962년에 기독교 복음 침례회(구원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종교 활동으로 만났다"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유 전 회장은 침례교회와는 다른 속칭 ‘구원파’라고 불리던 곳의 목사였다”며 “유 전 회장이 종교 방송 부국장을 지내던 시절 그가 사이비 이단 설교를 하자 전국 기독교인들의 거센 항의로 해고됐다”고 전해 교인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유 전 회장의 사업 기반에 대해 설명했다.

구원파는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고 한번 영혼의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지난 1987년 ‘오대양’이라는 공예품 제조업체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이른바 ‘오대양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대양'의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씨는 회사에서 사이비 교주 행세를 했다. 특히 박순자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로부터 17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씨 일행은 원금을 받으러 온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 발생 전 세모그룹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원파’라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목사격으로 활동했다.

당시 유병언 전 회장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로 활동하며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은 박순자 교주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받아썼고 결국 오대양 사건에 구원파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상습 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지난 1992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총회를 열어 구원파를 이단 종교로 규정한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구원파, 뭐야 되게 무섭다” "구원파, 진짜 나쁜 사람이다" "구원파,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조사 제대로 하길" “구원파, 어떻게 구원해 줄건데? “구원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랑도 연관이 있었네” “구원파, 어떻게 저런 걸 종교라고 만들어서” “구원파, 진짜 할 짓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