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빠진 KIA, 한국시리즈 직행하려면 이 고비 넘겨야
[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황색 경고등이 켜졌다.

KIA는 23일 롯데 자이언츠에게 또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우려했던 '아홉수'에 제대로 걸린 셈이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 승리로 시즌 69승을 올린 후 5경기를 내리 패해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계속 제자리걸음이다.

그 사이 두산이 맹추격을 해왔다. 16일 당시 1위 KIA와 2위 두산은 8게임 차로 승차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승차가 3.5게임으로 확 줄었다.

   
▲ KIA 안치홍이 23일 롯데전에서 8회 3점홈런을 쳤다. 하지만 뒤늦은 추격이었고 KIA는 5-7로 패배, 5연패에 빠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빨리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등을 하지 못하면,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저력에 언제 순위 역전을 당할지 모른다.

지난주 17~18일 두산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내준 것이 5연패의 출발이 되긴 했지만 KIA에게 더욱 속쓰린 것은 이번 롯데와 홈 2연전 연패다. KIA는 22일 경기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 23일에는 외국인 에이스 헥터를 잇따라 선발 등판시키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각각 17승, 16승으로 다승 부문 1, 2위에 올라있는 양현종과 헥터 원투펀치가 흔들린데다 타선 침체가 계속된 결과다. 5연패 기간 KIA는 총 11득점(실점은 33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경기당 2점 남짓밖에 득점하지 못했으니 이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KIA에겐 24일부터 30일 사이 열리는 6연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오는 31일과 9월1일에 두산과 리턴매치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려면 가장 강력한 추격자 두산을 따돌려야 하는데, 두산을 만나기 전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꿔놓는 것이 급선무다. 두산과 맞대결에서 또 밀리면 시즌 종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KIA는 두산을 만나기 전 한화, NC, 삼성과 2연전씩 갖는다. 그나마 일정은 나쁘지 않은 편. 3위 NC전이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하위권의 한화 삼성은 부담이 덜하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NC에는 8승6패로 근소하게 앞선 반면 한화에는 8승 2패, 삼성에는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5연패 탈출이냐, 6연패 수렁이냐, 기로에 선 KIA는 24일 한화전 선발로 팻딘을 예고했고 한화 선발은 안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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