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매출액, 1인당 영업이익 5년간 하락했으나 지난 해 인건비 동반 상승
기업생존과 고용안정성 위해 생산성·실적과 연계한 임금체계 구축 필요
[미디어펜=조우현 기자]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1인당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악화 됐지만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연평균 4.0%씩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재무실적 분석(164개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기업생존과 고용안정성 위해 임금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30대 그룹 상장사의 종업원 1인당 매출액과 1인당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줄곧 감소했으나 지난 해 각각 9억5864만원, 6312만원으로 소폭 개선된 반면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2011년 7522만원에서 지난 해 9169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2011년 이후 글로벌 교역 위축과 2~3%대 저성장 등 대내외 여건 악화 등으로 기업 매출‧이익의 절대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는 고정비 성격이 크고 한번 늘어나면 줄이기 어려운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기업실적 부진과 관계없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인건비율 매년 상승에도 마른수건 쥐어짜기 식 매출원가 절감     

30대 그룹 상장사의 총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5.1% 기록 후 둔화, 2014~2016년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해 기업 성장성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3~2014년 급감 후 2016년 반등했으나 절대규모는 51.5조원으로 2011년 수준에도 못 미쳤다. 2011~2016년 2회 이상 영업손실을 낸 기업도 23.2%(38개사)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수익‧비용구조를 살펴본 결과 매출액 대비 인건비율은 고용증가, 임금상승으로 2011년 7.2%에서 지난 해 9.6%로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1년 7.0%에서 2014년 5.5%까지 악화됐으나 2016년 6.6%로 반등했다. 

한경연은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에도 지난 해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기업의 비용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5년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0.7%p 감소한 데 이어 2016년에도 1.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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