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브이아이피'의 배우 이종석이 여전한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의 배우 이종석을 만났다.


   
▲ 사진='브이아이피'의 배우 이종석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날 이종석에게 '브이아이피' 이후 차기작에서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물었다. '브이아이피'를 통해 소름 끼치는 연쇄살인마로 분한 그는 "신인 때 인터뷰에서는 연쇄살인마를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며 이번 작품으로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채웠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한 로맨틱 코미디도 해본 적이 없고, OCN 시리즈 같은 장르물도 해본 적이 없다. 코미디 영화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여러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지상파에서만 활동한 것을 두고 "케이블과는 인연이 없었냐"고 묻자 이종석은 "굳이 케이블과 지상파를 구분 짓진 않았는데,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이종석은 각 분야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그는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는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고, 영화는 조금 더 모험을 하거나 하고 싶었던 역할을 한다"며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 드라마에 치우쳤다는 얘기도 있더라"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시나리오를 읽고 내가 연기할 수 있는가를 첫번째로 보고, 잘 해낼 수 있는가를 두번째로 본다"고 작품 선택 기준을 설명한 뒤 "최대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다. 제가 인상을 쓰고 담배를 물면 보는 분들 입장에서 같잖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냉철한 자기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개봉한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 속,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다.

장동건이 VIP의 존재를 감추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 역을, 김명민이 VIP 뒤를 쫓는 경찰 채이도, 박희순이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 역을, 이종석이 북에서 온 VIP 김광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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