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국이 안 되면, 일단 도미니카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30)를 복귀시키기 위한 우회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시키겠다는 것.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파이어리츠 구단이 강정호를 오는 10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여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함께 하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피처버그 파이어리츠 공식 홈페이지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았고 올 시즌 팀에 합류하지 못한 채 국내에서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음주운전 및 계약 관련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단체교섭 합의에 따라 음주운전 치료 프로그램을 받는데 동의했다"며 "현재 제한선수 명단에 있으며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연봉도 지급되지 않는다. 피츠버그는 2015년 시즌 전 강정호와 4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했고, 전 소속팀에 (포스팅시스템으로) 500만 달러의 입찰액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오는 10월 20일에 시작된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된 강정호로서는 도미니카에서 뛰게 되면 실전을 통해 타격과 수비 감각을 끌어올리며 팀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강정호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실전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2018년 스프링 트레이닝으로 넘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전망을 보탰다. 

여러 모로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강정호의 재기를 위해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그 때(내년 스프링트레이닝)까지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이라고 지적했듯 미국 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다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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