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포럼 위한 분야별 운영기획단 발족
외부 협력업체로 포럼 참여 기회 확대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017 이천포럼’의 후속 하위 포럼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중 수시로 토론하는 포럼을 만들고 포럼 주제 또한 분야별로 발전시켜 그룹 성장동력으로 수 없이 강조해 온 ‘딥 체인지’의 동력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2017 이천포럼’의 후속 하위 포럼을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24일 이천포럼 폐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SK그룹 제공


최 회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폐막식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SK가 존경받는 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려면 한층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며 ‘딥 체인지’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딥 체인지’는 최 회장이 지난해부터 그룹 경영의 화두로 강조하는 사안으로 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바꾸는 시늉만 해서는 안되고 완전히 새로운 변화, 구조적 프레임을 바꾸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앞으로 ‘이천포럼’을 ‘딥 체인지’의 동력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기술 변화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의 변화추진 과제를 경영과 접목시키는 방안도 함께 주문했다.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통찰력을 키우자면서 1년에 한번 모여 포럼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천포럼’의 분야별 하위(서브) 포럼을 만들어 연중 수시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는 “향후 ‘이천포럼 운영기획단’을 발족시켜 차기 포럼 의제 등을 미리 발굴하는 한편, 포럼 참여 대상을 외부 협력업체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포럼의 외연을 확장해 외부 인사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SK그룹이 지난 21일~24일 개최한 이천포럼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 계열사 임원 200여명과 세계적 석학 5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은 “SK가 ’융복합’과 ‘공유’ 등이 화두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과학기술과 사회, 글로벌 이슈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신경경제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대열 예일대 교수(신경과학)는 “과거에는 전혀 상관 없었던 것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는 “향후 포럼에서 산업계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무엇인지 기업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항수 SK그룹 전무는 “앞으로 이천포럼이 SK는 물론, 우리 사회의 변화와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포럼으로 성장,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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