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회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철학 성과, 중소기업 미국판매 급증 함박웃음
   
▲ 이의춘 미디어펜대표
피부 보호를 위한 화이트닝 마스크를 만드는 중소 뷰티기업 머스태브.

이 회사 데이빗 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J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컨벤션센터(LACC)에서 개최한 'KCON 2017 LA'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고 뷰티시장 미국 바이어들과 만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길을 뚫었기 때문이다. 머스태브 자력으론 불가능한 미국시장 공략을 CJ그룹이 도와준 것. 데이빗 강 CFO는 CJ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결정적인 도우미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머스태브는 LA컨벤션 참가를 계기로 연내 미국에 뷰티숍 10개를 오픈키로 했다. 미국시장에서 뷰티제품을 본격 판매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열린 행사참가를 계기로 자사 마스크 제품의 미국내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고, '포에버21'에 납품하는 기쁨을 누렸다. 머스태브는 LA 바이어상담을 계기로 올해 미국시장 판매가 5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E&M이 K콘서트와 함께 개최한 LA컨벤션행사는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소중한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았다. 독자적인 미국 마케팅망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겐 CJ의 KCON행사가 현지 시장 개척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CON 2017 LA’는 지난 18일 사전 수출상담회를 시작으로 20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10~20대 젊은 한류팬 4만5000명 가량이 대거 몰려왔다. 세븐틴 워너원 SF9 아스트로 등 아이돌이 공연한 스테이플스센터에 몰려온 팬들까지 합하면 총 8만5000명이 한국음악과 한류의 모든 것을 즐기고 체험했다.

LA컨벤션 행사에는 68개 중소기업들이 참여했다. 뷰티업체 39개사, 패션 18개사, 아이디어 및 생활용품업체 11개가 부스를 차리고 활발한 수출상담과 판촉행사를 가졌다. CJ는 중소벤처기업부, 코트라, 한국콘텐츠진흥원등과 협력해 한류, K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유망중소기업들을 초청했다.

CJ그룹 김형철 부장은 "KCON이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를 개척하는 대-중기 상생협력 우수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로선 한류에 열광적인 미국의 밀레니얼들(10대중반에서 20대초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다.

중소기업 대표 K씨는 "북미의 젊은 소비자들과 바이어들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상생플랫폼"이라고 밝혔다.  

   
▲ CJ그룹이 주관한 LA 컨변션행사에는 뷰티 패션 생할용품등의 중소기업 68개사가 참여해 미국 바이어등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였다. KCON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대-중기상생 플랫폼으로 각광받았다. /CJ제공

2014년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동반진출 행사에는 총 445개사가 참가해 북미 유럽 호주 동남아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바이어와의 수출상담도 1425건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의 재참가율도 92.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경쟁률이 3대 1이 넘을 정도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CJ E&M 조영식 부장은 "KCON이 중소기업의 해외동반진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하는 한류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들은 바이어와 한류팬들이 대거 몰리는 KCON에 참가해 취약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바이어와 상담을 톷해 현지판매를 개척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미국의 생활잡화 대형 할인점인 TJ맥스와 납품상담을 벌였다. 행사기간 바이어 99개사와 355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금액은 120억원에 달했다. 이중 계약추진액은 3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중장기적으론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 큰 성과를 거둬 창대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CJ그룹 계열사들도 컨벤션에서 CJ컬쳐플렉스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한류팬들을 겨냥한 판촉을 벌였다. 비빔밥브랜드 비비고(CJ제일제당), 글로벌 넘버1 베이커리를 지향하는 뚜레주르(CJ푸드빌)와 CJ오쇼핑이 독자브랜드로 키우는 뷰티브랜드 SEP부스에는 한류팬들이 대거 몰려왔다. 

CJ대한통운, 올리브영 브랜드를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등도 소비자 및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초청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전개했다.

SEP는 국내 중소기업들로부터 OEM납품을 받아 CJ오쇼핑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는 점이 돋보인다. 한류에 심취한 미국 젊은이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행사장를 누비는 수많은 입장객들이 SEP브랜드가 새겨진 백을 들고 다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미국 명품판매 1위 백화점인 노드스트롬 온라인몰에 입점을 추진중”이라고 했다.    

비빔밥 만두등의 세계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음식은 문화장벽이 가장 심한 분야"라면서 "한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비비고의 세계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CJ측은 비비고란 통합브랜드로 한국음식의 글로벌화를 가속화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필자가 찾은 로스앤젤레스시내 UCLA대학 입구에 있는 비비고매장에는 대학생들과 미국인들이 많아 찾아와 돌솥비빔밥과 도시락형 비빕밥을 즐겨 먹었다. 1인분 10달러선이어서 가격부담이 크지 않아 대학생등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 미국의 한류팬들이 중소 화장품업체 부스를 찾아 제품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도 하고 있다. KCON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공략에 성공하면서 글로벌브랜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CJ CGV의 첨단 영상기술인 4DX 체험부스도 각광을 받았다. 4DX는 액션영화등에 관람객들이 실제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오감체험형 기술을 입히는 최첨단 테크닉이다. 특수의자가 화면속 주인공의 움직임을 따라 들썩거리고, 물과 안개등이 뿜어져 나오는 등 몰입감과 실제감이 뛰어나다. CJ CGV의 4DX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이다. 미국 리갈(REGAL)이 그뒤를 잇고 있지만, 전용4DX관이 얼마되지 않고, 기술력도 CJ CGV에 뒤떨어진다. 

CJ CGV는 LA의 영화타운 비벌리힐스에 10층규모 4DX전용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4DX를 체험할 수 있는 영화관을 전세계에서 300개를 보유중인 것도 강점이다. 이를 500개, 1000개로 확대하면 헐리우드 배급사에 대한 협상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DX영화는 기존 관람료에 4~8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비벌리힐즈 4DX 운영책임자는 "전세계 젊은이들이 몰입도와 실제감이 높은 4D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규모는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이 주최하는 KCON 열기를 활용한 한류의 글로벌화와 중소기업 판로 개척은 갈수록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기업이 8만5000명의 미국젊은이들을 한곳에 모아 한류확산에 나서는 것은 경이로웠다.

이는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과 문화강국 실현을 위한 리더십과 경영비젼이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사업초기 적자를 무릅쓰고,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를 하는 오너경영의 장점이 오롯이 발휘된 케이스다. 북미 KCON에만 400억원이상 투자됐다. 이회장의 한류 글로벌화를 위한 투자는 더욱 가속도로 이뤄질 것이다.

KCON의 성공적인 개최는 미국내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도 높이고 있다.  100만 LA교민들의 자존감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회장의 한류세계화와 문화강국 비전은 정부와 재계를 위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국가브랜드와 '메이드 인 코리아' 고부가치화를 견인하는 국가적 사업이기도 하다. 정부나 재계가 이회장과 CJ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 /LA=이의춘 미디어펜대표 
[미디어펜=이의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