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국정파탄세력이라는 오명을 벗고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1박2일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자유한국당이 지금 하고자 하는 것은 구체제와의 단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난파선을 겨우 수리해 운항을 시작했다"며 "다시 난파한다면 이 세력들은 전부 소멸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1박2일 국회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했다./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그는 "영국 보수당이 300년 동안 집권과 실패를 반복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라며 "변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연국 자유당처럼 바로 소멸해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부 한 마음이 돼야 한다"며 "현역의원들은 내 선거는 아직 2년 7~8개월 남았으니까 지방선거는 별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자신도 다음 선거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또한 "을지연습 기간 중에는 술집이나 유흥가를 안 가는 것이 대한민국 전통이었는데 청와대에서 술판이 벌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 정부가 곧 무너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대표는 '구체제와의 단절' 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또는 친박계 청산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연찬회에선 화합.결속 등을 다지겠다는 목표로 의원들 역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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