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중계 강타자는 잘 잡았는데 류현진, 투수 버넷에게 당했다...‘안타 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투수에게 당했다.
 
류현진이 23일 필라델리아 델리스 투수 A.J.버넷에게 안타를 3개나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 류현진 AP=,뉴시스 자료사진
 
류현진은 이날 안타 9개 중 6개를 9번 타자이자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인 버넷과 톱타자 벤 리비어에게 허용했다.
 
버넷은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리비어도 3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말론 버드와 라이언 하워드, 카를로스 루이스 등 베테랑 강타자들은 제대로 요리한 류현진이 버넷에게 안타를 3개나 맞은 것은 다소 의외다.
 
류현진은 결코 투수에게 약한 투수가 아니다. 지난해와 올 시즌 경기 전까지 투수 상대 피안타율이 0.127에 불과했다.
 
버넷은 타격이 좋은 투수도 아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뛴 버넷의 통산 타율은 0.111(397타수 44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6타수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유독 버넷에게 약했다. 톱타자 리비어에게 단타를 잇따라 허용해 류현진은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버넷에게 87마일(140)짜리 직구를 연달아 던진 류현진은 2구째를 공략당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이어 리비어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다행히 지미 롤린스와 버드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5회에는 버넷과 리비어에게 당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버넷은 류현진의 3구째 89마일(143)짜리 직구를 노려쳐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류현진은 리비어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 11,2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결국 버드와 하워드에게 적시 좌전 2루타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이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 위기를 만난 것도 버넷과 리비어 탓이었다.
 
앞서 버넷에게 안타 2개를 허용한 류현진은 세 번째 만남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졌다. 그러나 풀카운트까지 갔고, 결국 또다시 직구를 공략당해 버넷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또다시 슬라이더를 노린 리비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1,2루에 몰렸다.
 
롤린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 이 때에도 실점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중심타선에 적시타를 맞기는 했으나 결국 버넷과 리비어에게 약점을 노출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앞서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칼 크로포드(좌익수)와 야시엘 푸이그(우익수)를 테이블세터로, 헨리 라미레즈(유격수)-아드리안 곤잘레스(1루수)-맷 켐프(중견수)를 클린업트리오로, 후안 유리베(3루수)-디 고든(2루수)-팀 페데로위츠(포수)-류현진(투수)을 하위타선에 배치했다.
 
LA는 테이블 세터에 좌익수 칼 크로포드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를 배치했다. 중심 타선에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즈-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중견수 맷 켐프가 이름을 올렸다.
 
하위 타선에는 3루수 후안 유리베-2루수 디 고든 포수 팀 페데로위츠가 배치됐다. 9번 타자는 선발 투수 류현진이다.
 
이날 류현진 경기는 공중파 MBC와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오전 11시부터 위성 생중계된다.
 
류현진 중계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류현진 중계, 1회는 정말 깔끔했는데", "류현진 중계, 다저스 역전해야", "류현진 중계, 투수에게 당하다니“ ”류현진 중계, 제발 패전 투수는 면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