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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최고의 사랑' 종영, '가모장' 김숙의 사이다 발언이 그리울 겁니다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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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8-25 17: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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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이 막을 내린다. JTBC 측은 25일, 오는 9월말 프로그램 종영이 결정됐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2015년 5월 첫 방송돼 2년 넘는 기간 꽤 많은 화제를 만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이다. 최근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고, 소재 한계 등으로 종영이 결정됐을 것이다.

이번 시즌2에서 그 어떤 커플보다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이끌었던 가상 부부는 윤정수 김숙이다. 아니 순서가 바뀌었다. 김숙 윤정수 커플이다. 김숙이 가장인, 이른바 '가모장'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 김숙 윤정수가 가상 부부로 나왔던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이 9월 종영한다. /사진=JTBC


김숙 윤정수 커플은 여전히 '가부장제'가 주류인 한국 사회의 일반적 시각에서 보면 파격이었다. '돈 좀 벌고 목소리 큰' 아내 김숙이 집안의 가장임을 자처하고, '파산남' 출신의 윤정수는 이런 아내의 가모장적인 권위에 기 눌리는 모습을 보이며 살림에 충실한 남편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이고, 둘은 개그맨답게 웃기기 위한 설정의 선수들이고, 어디까지나 가상에 기반을 둔 일종의 역할 바꾸기였다.

그러나 김숙 윤정수 커플이 그동안 보여주고 들려준 이야기는 한바탕 큰 웃음을 안기는 가운데서도 뭔가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이른바 '김숙 어록'이다. 김숙은 가모장답게 남편 윤정수에게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 그깟 돈은 내가 벌면 된다"
"남자의 목소리가 담장을 넘으면 패가망신 한다는 얘기가 있다"
"어디 아침부터 남자가 인상을 써!"
"여자가 하는 일에 토를 너무 달아"
"집안에 남자를 잘 들여야 된다더니~"
"걱정하지 마, 내가 오빠를 보호해 줄게"
"남자가 이런데서 돈 쓰는거 아니야"

모두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말이다. '남자'와 '여자'만 바뀌었을 뿐이다.

가부장제 하에서 큰 소리 못내며 살아온 여성들 입장에서 보면 보통 사이다같은 말이 아니다. 속 시원해지는 말이다.

   
▲ '님과함께-최고의 사랑'에서 김숙이 가상의 남편 윤정수의 생일에 '돈 티슈'를 선물해 화제가 됐다. /사진=JTBC


김숙이 이런 말을 거침없이 내뱉기는 했지만, '가장' 역할에 누구보다 충실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남편이 경제적 능력을 갖추도록 음으로 양으로 격려하며 '외조'에 충실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지난해 초 윤정수의 생일 때는 세간에 큰 화제가 됐던 '돈 티슈' 선물로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가상의 남편이 모친상을 당하거나 고향 마을이 화제로 재난을 당했을 때는 곁에서 진심으로 위로하며 직접 발벗고 나서 돕기도 했다. 가정은 누구 한 사람의 권위만 앞세워 단란해지지 않으며 서로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상식의 재확인이었다.

김숙의 가모장적 태도가 화제에 오르고, 상당수 여성들에게 청량제처럼 다가왔던 것은 우리 사회가 아직도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전파한 것이 아닐까.

남녀가 평등한 사회로 향하고 있다지만,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대선 당시 '장관급 인선 때 여성 30% 할당"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이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여성들의 사회생활에 제약이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프로그램이 종영되고 나면, 김숙의 어록과 사이다 발언이 그리울 것 같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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