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롯데, 5위 넥센과 승차 3.5게임으로 벌려
선발 김원중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 수확
[미디어펜=석명 기자] 잘 나가는 롯데의 강한 면모가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드러났다. 간판타자인 이대호가 결승 홈런, 손아섭이 쐐기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롯데는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6-1로 이겼다. 매우 의미있는 승리였다. 롯데는 6연승을 내달리며 4위를 다졌고, 추격자였던 5위 넥센과 승차를 3.5게임으로 벌렸다. 

   
▲ 26일 넥센전에서 결승홈런과 쐐기홈런을 터뜨린 롯데 이대호와 손아섭. /사진=롯데 자이언츠


연승 바람을 탄 롯데는 5강 중위권 경쟁에서 몇 발짝 앞서가고 있다. 24~25일에는 역시 경쟁자였던 LG에도 연승을 거둬 승차를 벌려놓더니, 이제 넥센마저 따돌리고 있다. 점점 가을야구로 다가가고 있는 롯데다.

이날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줘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그래도 승리를 결정지어준 결정적인 것은 두 방의 홈런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가 넥센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윤영삼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롯데에 2-1 리드를 안기며 중반 주도권을 휘어잡을 수 있게 한 홈런이었다.

7회말에는 손아섭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2사 1루에서 넥센 3번째 투수 황덕균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4-1로 점수차를 벌리는, 쐐기포였다. 손아섭은 앞선 LG와 2연전에 이어 이날 넥센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쟁팀 제압에 가장 혁혁한 공을 세웠다.

8회말에도 강민호와 번즈가 적시타를 보태는 등 꼭 필요할 때 타선이 터져준 것에 호응해 롯데 마운드도 안정감 있게 넥센 공격을 봉쇄했다. 

   
▲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롯데 선발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선발 김원중은 4회초 선두타자 초이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외야 플라이 2개로 한 점을 내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 유도와 삼진으로 고비를 넘기는 듬직한 모습도 보여줬다.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니 시즌 6승을 수확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성적이었다.

이후 불펜을 가동시킨 롯데는 조정훈(1이닝) 이명우(0.1이닝) 박진형(1.2이닝)이 릴레이로 무실점 계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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