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6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실시 결과, 90%이상이 10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보통’ 이상으로 평가돼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손보사는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평가 결과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 8개 이상 부문 ‘양호’ 평가회사/표=금융감독원


28일 금융감독원은 6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2016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58개사가 10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보통’ 이상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취약점을 개선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 1회 진단식 평가로 운영되고 있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부문별 ‘양호’, ‘보통’, ‘미흡’ 등 3등급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등급 산정기준은 계량평가의 경우 업권별 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비계량평가는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을 기초로 기준을 설정한다.

계량평가 부문 가운데 민원건수의 경우, 대부분 권역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생‧손보사는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다소 악화됐다.

금융사고도 평가대상기간 중 일부 회사에서 거액 금융사고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원처리기간은 지난해에 이어 전반적으로 평가결과가 우수하며, 전 평가부문 중 양호 등급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계량평가부문 가운데선 민원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이 민원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민원을 통해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가장 좋은 평가결과를 받았다. 

업권별로 살펴봤을 땐, 평가대상 회사당 ‘양호’로 평가된 부문 개수는 평균 7.0개로 전년(5.7개)대비 1.3개 증가했다.

은행‧카드사는 평균 8~9개 부문에서 양호로 평가된 가운데, 미흡으로 평가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드사의 평가결과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돼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다.

생보‧손보‧증권‧저축은행 업권의 평가결과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생‧손보사는 민원 증가의 영향으로 민원건수 부문의 평가 결과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은 소비자보호 조직과 관련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비계량부문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10개 평가부문 중 8개 이상 부문에서 ‘양호’로 평가된 회사는 총 29개사로 전체 평가대상의 45.3% 수준이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가 소비자보호업무의 취약점을 스스로 파악해 보완할 수 있도록 평가 우수사례집 제작‧배포를 할 계획”이라며 “업무개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평가결과 우수회사에 대해 표창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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