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된 매장 없던 전통주, 전문 매장 등에 업고 와인에 이어 매출 2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전통주 매장인 '우리 술방'을 오픈한지 3년 만에 전통주 매출이 주류 매출 2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전통주는 전문 매장 오픈 이전인 2014년 5위에서 올해 들어 수입맥주·양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매출규모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같은 매출 순위 상승에 대해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을 비롯한 주요 점포에 전문 매장 오픈 ▲한국전통주진흥협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전통주의 라벨·용기·포장박스 디자인 변화 등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또한 '우리 술방' 오픈 당시 참여한 전통주는 20여 종에 불과했지만 현재 85종으로 확대됐으며, 입점을 희망하는 전통주 브랜드가 찾아와서 새 디자인을 의뢰할 정도라고 부연했다.
 
신세계가 리뉴얼한 전통주들은 현재 동업계 백화점·마트·공항면세점·호텔·리조트·외식 업체·라운지바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 신세계백화점 본점 '우리 술방'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한편 신세계는 전통주 매출 성수기인 오는 추석에 맞춰 새로운 전통주인 '남한산성 소주'를 선보인다.
 
남한산성 소주는 오랜기간 자취를 감췄던 전통주로 1994년 경기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강석필씨에 의해 맥을 이어왔지만, 소비층이 두텁지 않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신세계는 공동으로 패키지를 보완하고 '우리 술방'에 입점시켜 고유의 전통소주 맛을 품은 '남한산성' 소주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우리 전통주는 다른 어떤 나라의 술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술이지만 그간 판로와 지원 부족으로 외국의 와인·위스키·사케 등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 전통주 개발에 함께 참여함은 물론 소비자들이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판로도 적극적으로 넓혀 한국 전통주가 세계의 명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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