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물방망이 타선에 고개…‘4번째 퀄리트 스타트에 만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홈구장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9개의 피안타를 맞고서도 4번째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했다. 물방망이 타선이 아쉬울 뿐이었다.

   
▲ 류현진/AP=뉴시스

올 시즌 초반 류현진 등판시 타자들의 득점지원은 3.33점에 불과했다.

팀 득점지원은 내셔널리그 투수 중 41위에 그쳤고,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면 77위까지 내려간다.

류현진이 타선의 지원을 못 받고 있는 것은 다저스 타선의 집단 슬럼프 조짐 때문이다. 현재 LA 다저스의 타율은 0.248로 전체 13위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팀 성적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역시 다저스 타자들은 9회까지 겨우 2점을 뽑아냈다. 톱타자 칼 크로포드는 3타수 무안타 등 빈타에 허덕였고, 야시엘 푸이그 역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애드리안 곤살레스(3타수 무안타)와 맷 켐프(4타수 무안타), 후안 유리베(4타수 1안타)의 방망이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타선과 달리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회를 제외한 매 이닝 위기를 만났음에도 실점을 2점으로 막았다.

그는 위기 때마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전반적으로 낮게 들어와 위기 상황마다 좋은 무기가 됐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필라델피아는 10회초 브라운의 결승 2루타로 승리를 챙겼다. 10회 등판한 다저스 5번째 투수 J.P.하웰이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류현진 물방망이 타선, 현진이 좀 도와주지...", "류현진 방어율, 방어율보다 승리투수 못된게 더...", "류현진 방어율, 퀄리트 스타트인데 패전위기라니“ ”류현진 방어율, 패전 투수는 면한 게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