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짠물피칭’…“견고했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CBS스포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호평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 류현진/AP=뉴시스

류현진의 방어율은 종전 1.93에서 이날 6이닝 2실점을 하며 2.12로 조금 올랐다.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5회 초 선두 타자 9번 투수 AJ버넷에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옆을 스치는 안타를 맞았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르비어에게도 1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속 2번 타자 지미 롤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1사 1-2루 상황에서 3번 타자 말론 버드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2-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4번 타자 라이언 하워드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 두 번 째 점수를 내줬다.

특히 A.J.버넷과 벤 리비어에게 각각 3안타를 허용한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 했다.

총 투구수 106개 중 68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을 찍었다.

미국 언론 매체들 역시 이날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LA 타임스는 “버넷은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인 3개를 때렸다”며 “류현진은 5회에 실점하면서 18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류현진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여전히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3회초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며 “비록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피해는 2점으로 줄였다”라며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 샀다.

SB네이션 역시 “류현진은 여전히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 시즌 류현진이 2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내준 볼넷은 8개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3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류현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류현진 방어율, 1점대 무너지다니", "류현진 방어율, 방어율보다 승리투수 못된게 더...", "류현진 방어율, 퀄리트 스타트인데 패전위기라니“ ”류현진 방어율, 패전 투수는 면한 게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