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테니스에서 1회전을 접전 끝에 통과했다.

세계랭킹 47위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오라시오 세바요스(랭킹 58위, 아르헨티나)를 맞아 세트 스코어 3-1(3-6 7-6<10-8> 6-4 6-3)로 승리했다.

   
▲ 정현이 US 오픈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정현은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초반 애를 먹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특유의 끈기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첫 세트를 내준 정현이 역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2세트를 따내면서다. 정현과 세바요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켜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계속 시소게임을 벌이다 8-8에서 정현이 강력한 포핸드로 앞서가는 점수를 얻었고, 세바요스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정현이 힘겹게나마 세트 만회를 했다.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가운데 정현이 40-15로 더블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고도 듀스 추격을 허용해 잠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세바요스의 서비스 리턴이 아웃된 데 이어 정현의 포핸드 위닝샷이 터지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4세트에서 계속 몰아붙여 3시간 30분 접전을 승리로 끝냈다.

1회전 통과로 45점의 랭킹 포인트와 8만6천달러(약 9천6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한 정현은 10번 시드를 받은 존 이스너(미국, 랭킹 15위)와 2회전에서 대결한다. 정현은 지난해 US 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 8강에서 이스너를 만나 패한 바 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2회전 이상의 성적을 내게 됐다.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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