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마드리드(스페인)가 바이에른뮌헨(독일)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힘입어 승리하며 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레알은 2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과의 대회 4강 1차전에서 전반 19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벤제마/뉴시스

승리를 눈 앞에 둔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이던 후반 39분 파비우 코엔트랑의 치명적인 실수로 마리오 괴체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카시야스가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한 선방으로 골문을 지켜냈다.

카시야스가 괴체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분위기는 급반전, 추가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카시야스의 선방 이후 후반 추가시간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정적 슈팅도 수비진들이 육탄으로 막아내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안방에서 먼저 승리를 챙긴 레알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뮌헨 원정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001~2002시즌 이후 12시즌 만의 결승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디펜딩 챔피언' 뮌헨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고배를 들었다. 3회 연속 결승 진출과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2차전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해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벤제마와 앙헬 디 마리아가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뮌헨 역시 만주키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프랭크 리베리·토니 크루스·아르옌 로벤 등 초호화 공격진이 뒤를 바쳤다.

뮌헨은 짧은 패스와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서두르지 않았다. 홈경기였지만 수비에 치중하며 차분히 득점 기회를 노렸다.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은 이내 빛을 발했다.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코엔트랑이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뒤 올린 땅볼 크로스를 벤제마가 오른발로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뮌헨은 마리오괴체·토마스 뮐러·하비 마르티네스 등을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경기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헛심만 썼다.

뮌헨은 후반 38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실책 덕분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괴체의 슈팅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벤제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 승리를 챙겼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 간의 4강 2차전은 오는 30일 오전 3시45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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