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올림픽기념관 밤새 조문 이어져...‘아들아, 친구야...언제 돌아올래

 
'세월호 참사' 안산단원고등학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밤새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23일 안신시 단원구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자정까지 13100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 길게 늘어섰던 조문행렬은 자정을 넘기면서 눈에 띄게 줄었으나 끊이지 않고 지속됐다.
 
   
▲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오전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헌화 한 뒤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24일 오전 1시께 환자복 차림에 한쪽 손에 링거를 맞으며 분향소를 찾은 한 단원고 실종자 학생의 어머니는 두손 모아 기도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교복 입은 학생들도 국화꽃 한송이씩을 친구의 영정에 헌화했다. 학생들은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채 한동안 자리를 지키다 돌아갔다.
 
친구들을 구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정모(17)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 앞에서 한시간째 "언제 돌아올래 우리 아들"이라며 대성통곡해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오전 430분부터는 출근 전 조문하려는 직장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5시부터는 새로운 영정과 위패를 모시기 위한 작업이 직행되면서 조문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하루에만 14명의 단원고 학생들의 발인식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분향소도 이들의 영정을 모실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경기도와 안산시는 12000여만원을 들여 밤샘 작업을 통해 합동분향소 설치를 모두 끝내고 23일 오전 9시 개방했다.
 
가로 28.8m, 세로 46.8m, 넓이 3274규모의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 한켠에는 수천송이의 국화로 제단이 설치됐다.
 
황정은 도 대변인은 "임시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 일대 도로가 좁아 많은 조문객이 찾을 경우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산 올림픽기념관 합동분향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산 올림픽기념관 , 교복 입은 영정사진도 있다는데...”, “안산 올림픽기념관, 저 어린 학생들을 누가”, “안산 올림픽기념관, 친구야 정말 보고 싶다” “안산 올림픽기념관, 눈물이 앞을 가리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