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최규순 전 심판원의 금품 수수에 연루된 것을 인정하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 구단은 30일, 구단 직원이 2013년 10월 최 전 심판에게 4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팬들에게 죄송하고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이날 상습사기, 상습도박 혐의로 최규순 전 심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심판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은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등 모두 네 곳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지난 7월 김승영 사장이 300만원을 송금한 데 대해 사과하고 사임했고, KIA가 200만원, 삼성이 400만원을 건넨 것을 인정하고 역시 사과했다. 넥센은 이장석 대표이사가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음은 삼성 라이온즈의 사과문 전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전 심판 관련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라이온즈 팬 여러분들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삼성 라이온즈의 직원이 지난 2013년 10월 폭행사건 합의금을 위해 금전을 빌려달라는 최 전 심판의 요청을 받고 4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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