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 통한 통신사의 방송시장 장악력 더욱 커질 것
통신3사, 차별화 된 'IPTV 콘텐츠'로 고객 마음 잡아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KT 올레tv, LG유플러스 U+tv, SK브로드밴드 Btv가 저마다의 콘텐츠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동통신 고객 뿐 아니라 인터넷TV(IPTV)와의 결합상품 가입자가 많은 것에 착안, IPTV의 강점을 살려 고객 유치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 망을 이용해 TV를 시청하는 IPTV 가입자는 1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5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IPTV 사업자의 매출은 2조4277억원으로 케이블(2조1692억원)의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결합상품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통신사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휴대전화 등 결합상품을 통한 통신사들의 방송시장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KT의 올레tv, LG유플러스의 U+tv, SK브로드밴드의 Btv가 저마다의 콘텐츠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동통신 고객 뿐 아니라 IPTV와의 결합상품 가입자가 많은 것에 착안, IPTV의 강점을 살려 고객 유치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런 흐름에 맞춰 통신사들은 새로운 콘텐츠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KT는 최근 젝스키스를 필두로 독자 콘텐츠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구글과 손잡고 '키즈' 프로그램 하면 LG유플러스를 떠올리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Btv 역시 더욱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는 HDR 셋톱박스를 출시해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KT는 지난 30일, IPTV 서비스 올레 tv와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젝스키스 무근본 청춘여행-제주도편'을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데뷔 20년차 아이돌 젝스키스를 앞세워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총 7편으로 제작·방영되며 올레 tv와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올레 tv 모바일은 통신사 상관없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원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강상익 KT 미디어사업본부 콘텐츠사업담당 상무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되고 신선한 콘텐츠로 보답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보다 특별한 IPTV 서비스를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이 회사는 매주 전 세계 8백만명이 시청하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해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IPTV 서비스의 '콘텐츠 양'만으로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유튜브 키즈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를 수급하는 한편 새로운 고객 맞춤형 IPTV 플랫폼도 선보이게 됐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유아와 아동으로 재편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자녀에게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통신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IPTV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 LG유플러스는 보다 특별한 IPTV 서비스를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이 회사는 매주 전 세계 8백만명이 시청하는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안드로이드TV 버전으로 기본 탑재해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SK브로드밴드 역시 콘텐츠 차별화는 물론 Btv 화질개선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뽀로로, 로보카 폴리, 라바 등 인기 애니메이션들을 독점 공급하며 유아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콘텐츠 뿐 아니라 프랑스의 '톰 더 토우 트럭' 등 7개 해외 작품을 독점 방영하고 있다. 

또 'Btv' 가입자는 최신형TV가 없어도 셋톱박스만 교체하면 더욱 입체적이고 색감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2일 HDR 변환기술을 적용, 실시간 방송 및 VOD(주문형 비디오) 콘텐츠를 HDR에 가까운 영상 화질로 변환할 수 있는 'HDR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HDR 셋톱박스는 화면 명암 분석을 통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 HDR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이에 가까운 입체감과 생생한 색감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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