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국산 철강제품이 불합리한 무역규제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주관 세미나 '스틸 코리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우리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해당국의 법규를 존중해 왔음을 잘 인식시켜 우리 수출품이 무역규제조치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수입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당당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량·편법 수입 철강을 언급하며 "법·제도적 대응을 강화해 불공정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주관 세미나 '스틸 코리아'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포스코 제공


권 회장은 "일부 불량 철강재가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철강 산업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은 물론 제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며 "산업간 융합, 제조업의 서비스화라는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번 세미나는 산·학·연 관계자 등이 철강산업의 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 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 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에서는 '격변기의 글로벌 철강산업 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철강산업의 선택은', '내진의 중요성과 건설'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포스코센터를 둘러싸고 집회를 열어 일부 참석자가 건물 출입에 어려움을 겼었다. 때문에 애초 오전 9시 30분 시작이었던 세미나는 20분가량 늦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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