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늘고 소비도 두 달째 증가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7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2% 늘었다. 4개월만의 증가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가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3월 1.3월 증가한 뒤 4월(-1.0%)과 5월(-0.1%) 각각 마이너스 성장하고 6월에 0.0%를 기록했다. 수출호조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서비스업도 증가를 지속한 결과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7.2%), 금속가공(-4.2%)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와 전자부품이 각각 6.5%, 9.4%가 늘어나는 등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13.0%), 기타운송장비(-17.9%)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계장비(17.6%), 전자부품(10.7%) 등이 늘어나면서 0.1%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8%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6%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73.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2.6%), 숙박·음식접(-0.2%)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1.0%), 보건·사회복지(1.3%)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6%가 증가했다. 2개월째 증가세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숙박·음식점(-4.3%), 전문·과학·기술(-3.7%)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4.9%), 보건·사회복지(6.7%) 등이 늘면서 2.2% 증가했다.

소비도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오락·취미·경기용품(-0.2%) 등 준내구재 판매는 줄었으나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1.5%) 판매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11.5%)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0%) 판매가 늘면서 3.5%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2.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5.1%가 감소했다. 3개월만의 감소세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2.4%)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7%) 투자가 모두 늘어 25.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에 비해 40.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3.6% 증가했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건축공사 실적이 늘면서 14.1%가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30.8% 감소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자동차, 전자제품 수출 호조로 생산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며 “하지만 8월에는 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어 전체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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