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상장사 약 70%의 기업 지배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코스피 상장사 733곳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한 결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취약 수준인 B등급 이하를 받은 기업이 71.1%(521개사)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평가 결과를 부문별로 S부터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매겼다. B등급 이하는 이사회 견제 시스템과 감사기구의 독립성이 비교적 미흡하고 주주권리 보호나 경영정보 공개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은 기업들이다.

등급별로 보면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은 349개사였고 C등급은 156개사, D등급은 16개사로 나타났다. 가장 취약한 D등급을 받은 기업으로는 국도화학, 오뚜기, 우리들제약, 한미사이언스, KGP, KPX그린케미칼 등이 있었다. 

반면 지배구조 B+ 이상을 받은 기업은 28.9%(212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평가 때의 B+이상 기업 비율(22.7%)보다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신한지주가 최상위인 S등급을 받아 두각을 드러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평가에서 S등급 기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SK와 에쓰오일(S-Oil), 풀무원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A+를 받았다. POSCO와 두산, KB금융, 한화, KT, 한화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등 53곳은 A등급을 받았다.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 평가를 종합한 ESG 통합등급에서는 B+ 이상이 22.1%(162개사), B 이하는 77.9%(572개사)로 나타났다. 통합등급에서는 S등급 기업이 나오지 않았으며 신한지주와 SK, 에쓰오일(S-Oil), 삼성전기, 풀무원 등 5곳이 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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