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2017년 남북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영화 '브이아이피'는 대한민국 최초 기획 귀순 소재를 다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사진='브이아이피', '공조', '강철비' 포스터


2017년 새로운 시선을 담은 북한 소재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다. 올해 초 남북한 형사의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액션 영화 '공조'가 누적 관객 수 780만 명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올여름 북에서 온 VIP와 그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브이아이피'가 15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며 흥행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한반도 남북 전쟁 위기를 그릴 블록버스터 '강철비'까지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남북 관계를 다루는 이야기는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만 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소재로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브이아이피'는 "북에서 온 VIP가 사실은 괴물이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기획 귀순'을 조명했다.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VIP와 그를 둘러싼 대한민국 국정원과 경찰, 북한 보안성, 미국 CIA의 팽팽한 대립이 현재 남북관계의 아이러니를 드러내며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브이아이피'는 범죄영화 구도 속에 북한 정세를 녹인 이야기를 통해 범죄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영화로 평가받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냈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영화. 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독보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열띤 연기 대결, 예측불허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담아내며 새로운 범죄 영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남북 관계를 다룬 영화들이 2017년 스크린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범죄 장르에 북한 소재를 적절히 녹여낸 이야기로 호평받으며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브이아이피'는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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