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라디오스타' 측과 김생민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김생민 조롱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MC 김구라의 퇴출 서명 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MC 김구라는 김생민을 '자린고비', '짠돌이' 등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그의 절약하는 가치관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 조롱 논란에 휘말렸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에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김구라, 김생민까지 나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생민은 "조롱이라니 말도 안 된다. 절대 불쾌하지 않았다"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다. MC분들이 재미있게 풀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녹화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구라는 "김생민씨가 '라디오스타' 첫 출연이어서 유난히 긴장했다. 분위기를 띄워주려는 의도였다"며 사과했고, 제작진도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내용으로 김생민씨를 녹화에 모시겠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을 비롯해 당사자들이 적극 해명했음에도 논란은 쉽게 그치지 않고 있다. 급기야 다음 아고라에는 김구라 퇴출 서명운동이 진행되기에 이르렀다. 이날 김구라의 언행이 '김생민 조롱'을 넘어 대다수 서민들을 모욕하는 말이었다는 것.

이들은 "김구라의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니다", "잘나간다 싶더니 또 구설수",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표할 정도면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 등 김구라의 진행 방식과 무례한 태도 등을 지적했다.

다만 그간 김구라가 게스트의 허심탄회한 진심을 끌어내는 역할을 도맡았던 만큼 방송 설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옹호글도 이어졌다.

온라인상에는 "마녀사냥은 그만", "김구라는 원래 그런 사람인데 이제 와서 그러세요?", "김구라가 저렇게 안 했으면 김생민이 욕먹었을 거다. 자기 방식으로 나름 배려한 것"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편 31일 시작된 김구라 퇴출 서명운동에는 1일 오전 현재 2만 5,800여명이 참여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