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란전 졸전끝 무승부 후 말실수를 보태 비난의 중심에 선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김영권이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란 선수 한 명이 후반 이른 시간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한국이 무기력한 경기 끝에 절실했던 승리를 얻지 못하자 팬들의 실망은 컸다.

   
▲ 비공개로 전환된 김영권의 인스타그램. /사진=김영권 인스타그램 캡처


그런데 경기 후 주장 김영권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이 잘 안 됐다"며 "소리를 질러도 들리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고 말한 것이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6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열성적으로 응원을 보내줬는데, 이런 응원 함성이 오히려 대표팀 경기력에 방해가 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에 팬들은 김영권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김영권은 1일 축구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사과를 했고,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위해 떠나기 전 공항에서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축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김영권에 대한 비난은 계속됐다. 결국 김영권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는데, 팬들은 이마저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