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다이빙벨 이종인 "다이빙벨 일찍 투입했으면 몇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다이빙벨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민간인의 다이빙벨 사용을 사고위험을 내세워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바지선에 또 다른 다이빙벨을 대기해 놓은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경은 그러나 24일 다이빙벨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 다이빙벨=온라인 커뮤니티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다이빙벨은 전날 바지선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비 계약업체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다. 빌린 것은 아니다.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라고 꼬집으며, 현장에 투입된 2인용 다이빙벨 사진을 게재했다.
 
고발뉴스 등 공동취재팀은 전날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구조당국의 불허로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못하고 끝내 발길을 돌린 가운데 해경이 모 대학의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이 사고수색을 위한 바지선에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이종인 대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게 사실이면 어이없는 일"이라며 "상식적으로 다이빙벨이 현장에서 (이전에)쓰여졌으면 (실종자수색에)효과를 냈을텐데 이런 저런 이유를 대 (해경이)못쓰게 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투입 했으면 사람 몇이라도 살릴 수 있을 줄 어떻게 아느냐"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휴식공간이다.
 
커다란 종모양의 구조물을 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설비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지속해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 장비가 침몰선 수색 및 구조에 유용하게 쓰였다는 내용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며 세월호 구조작업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당국은 그러나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고 사고해역에 도달한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수중 투입을 거부했다.
 
해경 다이빙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해경 다이빙벨 이종인, 구조 현장에 다이빙벨 투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해경 다이빙벨 이종인, 유속 때문에 투입 힘들 듯”, “해경 다이빙벨 이종인, 해군 논리도 맞네”, “해경 다이빙벨 이종인, 다이빙벨이든 뭐든 모든 수단 동원해야등의 반응을 보였다.